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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l  Art Story

  • Mar 02, 2015
  •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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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숄을 걸친 잔느의 초상 / 1917 / 130x81cm / 캔버스에 유채 / 개인소장 


정열적인 예술가이자 당대 최고의 미남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그의 이름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긴 목에 긴 얼굴을 가진 특이한 초상화일 것입니다. 


이런 모딜리아니의 특유의 초상화 양식은 그의 순수한 사랑을 유일하게 받은 여인 '잔느 에뷔테른'에 의해서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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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이탈리아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에 파리로 오게 된 모딜리아니는 몽마르트를 걸쳐 몽파르나스로 이사하였습니다.


모딜리아니는 몽파르나스의 한 카페에서 잔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잔느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모딜리아니는 즉각 사랑에 빠졌고 미술을 공부하고 있던 잔느도 이 잘생기고 정열적인 화가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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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의 초상 / 1918 / 92x60cm / 캔버스에 유채 / 개인소장


두 사람의 교재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모딜리아니는 본래 허약한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술과 마약에 중독되어 있었으며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독실한 카톨릭 교도였던 잔느 부모의 격렬한 반대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잔느는 모딜리아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기에 반대를 무릅쓰고 열렬한 사랑을 나누었고 1917년부터 동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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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알베르 샹그리아는 그녀가 조용하고 온화했으며 자상하고 아름다운 여성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잔느의 따뜻한 사랑과 이해심은 모딜리아니의 작품 활동에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었으며 끊임없는 영감을 불어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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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모자를 쓴 잔느의 초상 / 1918 / 54x37cm / 캔버스에 유채 / 개인소장


모딜리아니는 여인의 초상화를 그릴 때 악세서리와 의상을 이용하여 인물이 풍겨내는 분위기를 극대화시켰습니다.



깃털이나 레이스 장식이 없는 차분한 검은색의 모자와 상의는 소박하고 수수한 차림새를 강조합니다.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가볍게 얼굴을 받치고 있는 잔느의 우아한 손짓은 고상하고 품위 있는 여성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모딜리아니는 사색에 잠긴 채 그윽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잔느를 내면적 아름다움을 지닌 사려 깊은 여인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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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색 스웨터를 입은 잔느의 초상 / 1918-1919 / 100x65cm / 캔버스에 유채 /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모딜리아니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를 외면했습니다.

 


1917년 12월 가진 개인전은 모딜리아니의 처음이자 마지막 개인전이 되었습니다.


 쇼윈도에 걸게 된 두 점의 누드화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지역 경찰관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 시작부터 김이 샌 전시회는 기간마저도 단축되어 실패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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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지 못한 무명화가는 자연스럽게 가난의 길로 들어섰지만 모딜리아니는 아름다운 자신의 약혼녀 잔느의 모습을 그림에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두 사람은 가난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견뎌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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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아내 / 1918 / 100x65cm / 캔버스에 유채 / 노턴 사이먼 미술관


하지만 모딜리아니의 건강은 점점 더 악화되었고 1920년 1월 24일에는 끝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모딜리아니가 죽은 후 잔느의 부모는 그녀를 집으로 데리고 갔지만 그녀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다음날 5층 건물에서 뛰어내림으로 이 사랑은 비극으로 끝납니다. 


자신들이 반대했던 사랑의 비극적인 끝을 본 잔느의 가족들은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른 후에서야 잔느를 모딜리아니의 옆에 묻어주었습니다. 그녀의 묘비에는 이러한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모딜리아니에게 모든 것을 바친 헌신적인 반려자"




모딜리아니는 이전에 잔느 이외에도 여러 사람의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하지만 다른 초상화들과 잔느의 초상화를 비교해보면 잔느의 초상화가 얼마나 특별하고 아름다운지 깨닫게 됩니다.


잔느의 초상화 속에는 화가와 모델 사이의 교감이 극대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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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잔느를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모습으로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림 속에는 잔느를 향한 모딜리아니의 애정이 가득합니다.



긴 목과 긴 얼굴, 푸른색의 깊이 있는 눈동자를 가진 잔느의 초상화를 조용히 마주하고 있으면 모딜리아니의 정성 어린 사랑의 붓질이 그림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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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의 초상 / 1919 / 91x73cm / 캔버스에 유채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by 양진모]


  • profile
    그림이 정말 새롭게 느껴지고 정겹다
  • Feb 22, 2015
  • 627

수술복은 왜 녹색일까? 

 

수술실과 수술 가운을 녹색으로 바꾼 이후 보색 잔상 문제가 해결되었다.

오래전 미국 뉴욕의 한 외과 의사가 도료 메이커로 유명한 듀폰 사를 찾아갔다. 그는 수술을 할 때마다 주위의 흰 벽이나 천장에 청색 그림자가 어른거려 언짢은 기분이 든다며 문의를 했다. 13만 조도의 무척 밝은 무영등 아래에서 수술을 하는 동안 의사의 눈은 장시간 붉은 피에 노출된다. 이때 빨간색을 감지하는 원추세포가 피로해진 상태에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되면 빨간색의 보색인 녹색이 눈에 잔상으로 남아 나타나는 것이다.

듀폰사의 도료 전문가는 곧 병원에 가서 벽과 천장을 옅은 녹색으로 바꾸고, 의사가 입는 수술용 가운도 같은 녹색으로 바꾸게 했다. 만약 흰색 진찰 가운을 입고 수술을 하게 된다면 흰색 가운 위로 녹색 잔상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 녹색으로 수술실 환경을 바꾼 이후로 그 의사는 잔상 문제도 해결되고 눈의 피로감도 줄어들어 수술을 편안히 진행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모든 병원의 수술실과 수술복은 녹색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듯 작게는 수술실 환경부터 의식주에 이르는 일상생활 환경에까지 색채는 인간에게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준다. 의식하든 못하든 우리는 온갖 색채들로 가득한 주변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의 눈은 무수한 색채의 파노라마에 휩싸여 있다. 하늘과 햇빛, 나무와 구름 같은 자연에서부터 침실의 벽지, 식탁에 놓인 갖가지 음식과 그릇들, 집을 나서면서 만나는 건물, 버스, 사람들의 옷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접하는 모든 사물은 제 각각의 색채를 지니고 있다.


색을 본다는 것

단순한 시각 작용을 너머 생리적·감정적 효과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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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란 빛의 성질이자 시감각의 성질이며 사물의 성질이다. <출처: (cc) Michael Maggs @ Wikimedia.org>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색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아무리 시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어둠 속에서는 색깔을 볼 수 없다. 우리가 색을 볼 수 있는 것은 빛이 있기 때문이며 색채는 이 빛의 반사와 흡수로 만들어진다. 빛, 눈, 사물 가운데 어느 하나가 조금이라도 변하면 색은 변한다. 색이란 빛의 성질이며 시감각의 성질이며 사물의 성질이기도 하다.

우리는 몸의 여러 감각을 통해 빛을 느낀다. 햇빛에 선탠을 하면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처럼 피부를 통해서도 빛을 느낀다. 호랑나비는 꼬리 부분에 빛을 느끼는 세포가 있다. 살무사 뱀은 가시광선이 아니라 적외선을 느끼는 세포가 머리 앞쪽에 있어서 사냥감이나 적의 체온을 입체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시각을 통한 색채 자극이 오감의 감도 중 80~90%를 차지한다.

주위의 모든 사물은 자신에게 필요한 빛은 흡수하고 필요하지 않은 빛은 반사하면서 고유의 색을 갖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유한 색은 시신경을 통해 우리의 뇌로 전달되고, 뇌의 중추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수천 억 개 세포들의 끊임없는 미세한 정보교류를 통해 우리는 색을 통한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주위 환경에서 색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시각적 자극을 통한 대뇌 감각세포의 생물학적 활성화보다 더 심오하고 복잡한 과정으로 관념적, 공감각적, 상징적, 감정적, 생리학적 효과를 수반한다.

1951년 러시아의 생리학자 S. V. 클라코브가 붉은색은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을 촉진하고 푸른색은 부교감신경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컬러가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인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여러 사실들이 밝혀졌다.

빨간색은 시상하부에 있는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킨다.

우리가 빨간색에 노출될 때 간뇌의 시상하부 밑에 달린 조그만 내분비기관인 뇌하수체선이 움직이면 아주 짧은 시간에 화학적 신호가 뇌하수체선에서 부신으로 전달되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은 호흡이 가빠지게 하며 혈압을 상승시키고 맥박수를 늘린다. 반면 파란색은 사람을 심리적으로 가장 편안하게 하는 색으로 뇌를 안정시키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해 맥박을 감소시키고 호흡을 깊고 길게 유도한다. 또한 체온을 떨어뜨리며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초록색은 인체에 유익한 신진대사 작용을 일으킨다. 혈액 히스타민 수준을 올려 혈관을 팽창시키며 피부 손상 시 다량으로 분비되어 손상 부위를 빠르게 호전시킨다. 갈색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합성을 촉진해 만성 피로를 완화시킨다.

컬러 테라피란 무엇인가?

색 에너지로 생체리듬을 원활하게

컬러 테라피는 색채에 따른 특성을 활용하여 인공 광선을 몸에 비춤으로써 파괴된 생체리듬을 회복시키는 원리에 기초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조절 기능이 파괴되는 것은 사람의 생체리듬이 깨진다는 것이다. 작게는 피로와 수면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크게는 질병에 이르는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색채에 따른 특성을 활용, 인공적인 광선을 몸에 비춤으로써 파괴된 생체리듬을 회복하여 치료하는 것이 컬러 테라피의 기본 원리이다.

컬러 테라피(Color therapy, 색채 치료)는 ‘컬러’와 ‘테라피’의 합성어로 색의 에너지와 성질을 심리 치료와 의학에 활용하여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삶의 활력을 키우는 정신적인 요법이다. 테라피(Therapy)란 ‘요법’ 또는 ‘치료’라는 뜻으로 심신의 컨디션을 좋게 하는 간접적인 치료방법들을 통칭하는 의학용어이다. 약물 치료나 수술 같은 직접적인 질병 치료방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고통을 줄이는 보조 수단들이 모두 테라피의 범주에 들어간다.

현대적인 각종 의학 치료법들의 발달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컬러 테라피는 진지하게 연구하거나 조사해야 하는 가치 있는 영역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여러 의학자들에 의해 컬러를 통한 다양한 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1세기의 새로운 대체·보완 의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UCLA 의대의 데이빗 히버(David Hever) 교수는 가시광선을 흡수하여 만들어진 식물의 색깔을 ‘식물성 생리활성 영양소(phytonutrient)’라고 명명하고, 이들 물질이 인체의 DNA를 손상시키는 활성 산소의 전자를 흡수해 산소 손상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식물의 서로 다른 색깔은 각각 인체에 서로 다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다채로운 무지개색 식사를 하는 것이 세포 안의 유전자를 보호하고 최적화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또한 미국의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 노먼 쉴리(Norman Shealy)는 색깔이 있는 광선을 이용하여 통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 있다. 그는 광선의 자극이 신경 화학적 분비에 변화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뇌가 각각 다른 빈도의 광선과 색깔에 서로 다른 특수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색채 심리의 두 가지 유형

응용 색채 심리, 심층 색채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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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지각은 시각을 통한 생리적 현상이며 동시에 감정을 일으키는 심리적 현상이다. <출처: Ⓒ shutterstock.com>

색채의 지각은 시각을 통해 이루어지는 생리적인 현상인 동시에 감각을 통해 감정을 일으키는 심리적 현상이다. 색채를 통한 감정은 개인의 개성이나 환경, 조건에 따라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심리 작용은 대상에 대한 경험을 통해 고유한 감정을 가지기도 하고, 환경과 사물의 관계에서 연상적인 감정이 일어나기도 한다. 컬러 테라피는 한편 이러한 색채 심리에 바탕을 두는데, 색채 심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가 응용된 색채 심리, 두 번째가 심층적 색채 심리이다. 응용된 색채 심리는 보통 마케팅이나 건축 환경 디자인에서 적용되며, 색의 인상과 이미지, 특성 등 색의 심리학적 효과를 시각적 분위기 조성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1920년 미국의 파커(Parker) 사는 검은색 또는 갈색뿐인 만년필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붉은색 만년필을 생산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것은 붉은 립스틱을 여성용 만년필로 이미지화한 것으로 색채 심리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한 예로, 조용하고 고즈넉한 일본의 한 소도시는 분위기와 다르게 각종 범죄가 유난히 많았는데, 2005년 가로등을 푸른색으로 바꾼 뒤 범죄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2002년 32,017건이던 범죄 건수가 2005년 21,365건, 2006년 18,895건, 2007년에는 18,299건으로 감소한 것이다.

심층적 색채 심리는 심리학 영역에서의 색의 대한 활용 연구로, 다양한 심리진단용 색 테스트 포함하며, 색을 이용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심리 치료의 유용한 도구로도 사용된다.

널리 알려진 사례로, 1960년대에 바젤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로르샤흐(Hermann Rorschach)는 73장의 색채카드를 사용한 성격 검사인 로르샤흐 테스트를 개발했다. 감색, 적색, 황색, 녹색의 4가지 색을 심리적 원색으로 분류하고, 자색, 갈색, 회색, 흑색의 4가지 색은 보조색으로 분류하였다. 8개의 색을 통해 심리적 및 육체적 스트레스가 있는 부분을 판정하고, 테스트를 통해 병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컬러의 힘

색은 곧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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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마음을 치유하는 데는 빨강, 분홍, 주황, 노랑 등 따뜻한 계통의 색을 가까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출처: Ⓒ shutterstock.com>

이 세상에는 온갖 색이 넘쳐나고 우리는 기분이나 몸 상태에 따라 끌리는 색을 선택한다. 화려한 색과 독특한 인테리어로 장식된 식당에서 색다르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거나 마음에 드는 색깔의 옷이나 물건을 사는 식으로 얼마든지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고운 꽃을 한아름 산다든지, 초록이 아름다운 식물을 가꾸기 시작한다든지, 혹은 향과 색이 풍부한 입욕제로 목욕을 하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에 대항해 싸우는데, 아드레날린이 부신에서 만들어질 때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물질이 비타민 C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에는 감귤, 파인애플, 망고 등 노란색 과채류가 많다. 그래서 노란색 과일을 섭취하면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제약회사에 피로 회복제인 비타민보조제의 상품 마케팅에 노란색을 이용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이다. 부드러운 베이지 색은 근육을 이완시켜 긴장을 풀어주고 피로를 줄여주어 노란색과 함께 사용하면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복잡한 인간관계나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 우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소외감으로 인해 고립감을 느끼며 우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우울함을 느끼는 정도가 지나치면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되고, 심리적 우울함은 몸의 건강까지 해치기 쉽다. 우울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계통의 색들을 가까이 하며 그 기운을 접하는 것이 좋다. 삶의 열정과 에너지를 자극하는 빨강이나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주황과 분홍, 그리고 생기와 밝음을 주는 노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사소하게 느껴지는 일일지라도 인간은 색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취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색채는 마치 마법처럼 일상으로 파고들어 우리의 몸과 마음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에 색은 우리의 삶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색채의 힘을 이해하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보다 풍요롭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김선현 | 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교수
미술 학사, 심리학 및 미술교육 석사, 한양대 대학원에서 임상미술치료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동양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부속병원에서 임상미술치료 연수 과정을 마쳤다. 국내 대학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설립된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원장 및 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그려요 내마음, 그래요 내 마음], [그림 속에서 나를 만나다], [컬러가 내 몸을 바꾼다], [색채 심리학], [역사가 된 그림(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치료 사례집)] 등이 있다.

수태고지© Zenodot Verlagsgesellschaft mbH출처: wikimedia commons이미지갤러리

아티스트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국적 이탈리아
출생-사망 1452~1519
제작연도1472 ~ 1475경
종류유화
기법패널에 템페라와 유채
크기98 Ⅹ 217 cm
소장처우피치미술관

제작 배경

이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초기작 중 하나로 피렌체의 산 바르톨로메오 아 올리베토 교회의 제단화로서 그려진 것이다. 현재 우피치 미술관 소장으로 2000년 3월에야 복원이 완료되어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림의 연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어 1460년대 후반, 혹은 1480년대까지로 주장하는 학자도 있지만 대체로 1470년대로 추정되고 있다.

주제

그림의 주제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성모의 집으로 찾아가 그녀가 성령의 아이를 잉태했음을 알리는 누가복음 1장 26절에서 38장 ‘수태고지’의 순간이다. 수태고지의 주제는 기독교 미술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대부분이 앉아있는 성모 앞에 무릎을 꿇은 대천사 가브리엘을 그리고 있다. 이 때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건넨 첫 마디,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Ave maria, gratia plena, dominus tecum)”를 그림에 쓰거나 백합, 흰 수건 등을 그려 넣어 마리아의 순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였다.

표현기법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수태고지의 주제를 가로로 긴 화면에 그리고 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을 연상시키는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정원을 배경으로 하여 집 앞에서 책을 읽고 있던 성모의 앞에 대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무릎을 꿇고 말을 건네고 있다. 세 손가락을 들어 올린 가브리엘의 손짓은 은총의 표현이며 마리아의 살짝 들어 올린 왼손에서 처녀인 자신이 아이를 잉태하게 될 것이라는 말에 대한 놀라움을 읽을 수 있다. 레오나르도는 다듬어진 돌을 쌓아올린 건축물의 외벽으로 투시원근법을, 화면 멀리로 희미하게 보이는 호수와 산의 풍경을 통해서 대기원근법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림의 색채 조화는 매우 신선한 느낌이며 옷 주름, 천사의 발 밑의 꽃이나 건축물의 표현 등 세부 묘사가 뛰어나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책장을 넘기는 성모의 오른손과 팔은 왼팔과 비례가 잘 맞지 않으며 가브리엘의 그림자는 성모의 그림자에 비해서 지나치게 어둡다는 느낌이 든다. 이 작품에서는 또한 레오나르도의 스승이었던 베로키오의 영향이 보이는데 성모가 책을 받치고 있는 대리석 장식품은 베로키오가 피렌체의 산 로렌조 교회의 지오반니 메디치와 피에로 메디치의 무덤을 위해 제작한 석관과 매우 흡사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태고지 - 레오나르도 다 빈치 (wikimedia commons, 위키미디어 커먼즈)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로437 용문중학교 미술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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